교우기도문

참 좋은신 하느님

 

오늘도 이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할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밤을 지나 햇빛을 받고 신선한 공기 속에서 제가 마음으로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있는 이 자리. 두 다리로 서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삶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통에 대하여 생각하였습니다. 불편하고 뻐근할 정도의 고통이 매일 조금씩 찾아오는 시간이 있었지만 치료를 받으면 되는 치통이었습니다. 좋아하던 음식도 먹을 수 없었고 기분도 우울해져 갔습니다. 저보다 더 큰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아픔 속에서 기도와 묵상도 잊혀지고 마음도 마취된 것처럼 둔감해져 갔습니다. 어쩌면 치통은 핑계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면하지 못하는 거리가 생겼다며 예전보다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았던 나태함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제 곁에 늘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부모에게 칭얼 거리듯이 주님이 옆에 계시니까 이렇게 해도 된다고 방만했을 것입니다. 이제는 아는 것과 하는 것이 다름을 완전히 깨달았습니다. 제가 아픈 것처럼 다른 사람이 아픈 것을 알아도 움직이고 실천하지 하는 않는 사람은 참다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의 고통이 화면으로, 글로 나오지만 어찌 그 아픔과 힘듦을 진심으로 알고 느낄 수 있을까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래서 저는 기도합니다.

 

하느님 아버지!

코로나 19의 최전선에서 아픈 이들을 이동 시키는 구급대원들과 간병과 치료를 하는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들을 그리고 쉼을 잊은 체 일하는 공무원들을 보살펴 주소서. 우리의 고통을 치료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이들의 노력을 기억해 주소서. 영웅이라는 말로 그들의 인권이 보호 밖으로 밀려 나지 않도록 지켜 주소서.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픔 속에서 건강을 되찾고 두려움과 불안이 지나가 희망과 긍정하는 일상으로의 삶이 이루어지도록 은총을 내려 주소서.

코로나 19로 일자리를 잃고 매일매일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로 도울 수 있도록 해주소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의 고통에 대하여 생각합니다. 값 없는 사랑으로 마음 속에 눈물이 차오릅니다. 알고 있다는 방만함을 씻어 버리고 실천하는 용기를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윤선 집사님 기도문 (2020.11.15. 성령강림 후 제2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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