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기도문

2020년 연말을 맞아 드리는 기도 (송진영)

 

세상 모든 것의 알파요 오메가 되시는 하나님, 202012월 대림절 세 번째 주를 맞아 우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하며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손길로 지켜주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리며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올 해는 저희의 입에서 감사의 찬양이 쉽게 나오질 않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바이러스의 급습이 전세계를 대혼란으로 몰아넣었고,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조금만 조심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버텨왔지만 이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모두가 두렵고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 인류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모든 역사의 순간 마다 함께 하셨던 주님을 기억합니다. 세상의 질병과 고통에서 주님은 언제나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치유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고통을 통해 하나님께서 무언가 우리에게 경고하시는 것은 아닌지 그 세밀한 음성에 귀 기울이고자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생활과 사고방식 등은 근본적인 변화와 본질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모든 접촉은 죄악시되고 인간의 모든 활동은 비접촉방식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절망적이고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으나 어느새 적응하여 이젠 대면활동이 불편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혼란과 전복의 연속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세상은 바뀌어가고 있음을, 바야흐로 한 시대가 마감되고 새로운 세대가 도래하는 역사적 순간에 놓여 있음을 실감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원한다면서 오히려 내 주변의 약자들을, 소외된 이웃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비접촉을 핑게로 우리만의 담장을 높이 쌓고 있지는 않은지요? 온라인의 익명성 뒤에서 다른 사람들을 혐오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바이러스의 전세계적 유행을 보며, 감염병이란 나만 걸리지 않게 조심한다고 해서, 또는 우리나라만 잘 통제해서는 전세계가 자유로워질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가난한 사람과 가난한 나라에게도 치료제와 백신이 충분히 제공될 때, 즉 전 세계가 다 같이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예전처럼 자유롭게 여행하고 교류하는 시대로 돌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간의 연대와 국가간의 협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100년후, 아니 10년후 역사는 코로나19로 온 인류가 고통받았지만 서로 돌아보며 연대해 이를 이겨냈다고 기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를 통해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깨달은 지금은, 더욱 더 하나님을 갈망하고 예수 그리스도께 소망을 두어야 할 때입니다.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세상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기고 변화하는 이 시대에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시간을 살아가며 주께서 주신 것들에 만족하고 진리의 소중함을 항상 깨닫을 수 있게 하옵소서.

 

세상이 교회를 더 이상 희망으로 여기지 않는 이 시대에,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늘 기도하고 노력하기를 소망하며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진영 집사님 기도문 (2020.12.14. 대림절 제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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