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기도문

혼란의 시대입니다

평온한 마음으로 산다는것이 너무 힘든 세상입니다

 

멀리 있는 친구의 반가운 소식을 듣게 해 주던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은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와 불안하게 만드는 정보, 그리고 불쾌한 루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선악을 판단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것이 점점더 힘들고 어려워 지는 세상이 되어갑니다

 

어제 내가 옳았다고 생각한것이, 오늘은 틀린것이 되고,

어제 내가 존경하던 사람이, 추하게 몰락하는 모습에 당황스럽습니다

그것이 전부인줄 알고 믿었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전부가 아니였고

우리에게 이로운것인줄 알았었는데 .. 알고보니 해로운 것입니다

루머인줄 알았는데 .. 알고보니 사실이고

사실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루머일 뿐인 세상입니다

 

 

이렇게 어둡고 혼란 스러운 세상에서 , 진실을 이야기 해야 할 지식인들은

양심에 따라 말하기 보다는, 돈과 권력의 시녀가 되어, 세상을 더 혼란스럽게 하여,

본래의 사건보다 , 지식인의 비양심적인 모습이 오히려 더욱더 분노를 만들어 내는 날들입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저 자리에 가면, 내 양심과 도덕을 지키며, 돈과 권력 앞에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있을까 ?

왜 우리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정당화 하는 사회가 되었을까 ?

 

이러한 사회적 풍토에 , 입바른 소리를 내야 할 종교도 또한 예외가 되지 못했습니다  

예수의 정신은 오간데 없고, 외적성장과 기복신앙만 강조하는 한국교회는, 옆 교회 교인을 빼앗아서 자기 교회 인원수를 늘려 대형교회가 되는것이 꿈인, 괴물같은 모습으로 변했고, 그렇다보니 기독교인의 감소는 기독교 스스로 자초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하나님 당신이 원망스러울때가 많습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 너무도 무관심한것 같습니다

역사를 되돌아 보면, 당신은 딱히 정의의 편에 서지도 않은것 같습니다

 

2차 세계대전은 무려 1억명의 젊은이들이 전장에서 죽었습니다. 다친 사람은 훨씬 더 많을겁니다

수 백만의 유태인들이 히틀러에 의해 가스실에서 죽임을 당할때도 , 당신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 심지어 그들은 일평생을 야훼 하나님을 섬기던 사람들이였습니다

 

그들은 모두, 누군가의 아들 딸이였고, 누군가의 엄마 아빠였으며, 누군가의 형이고 누나였습니다

당신을 독실하게 믿었던 사람들 조차 .. 억울하고 무의미한 죽음에서 예외가 될 수 없었습니다 .

 

저는 하나님 당신께 부탁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제발 이 세상에 좀 관심을 가져 주십사하고 말입니다

어느 한쪽에서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간것이, 원하는 재물을 얻은것이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라고 감사해 하고 있는데 , 지구 반대편 시리아 난민들은 금방이라도 가라앉을것 같은 허름한 배에 온가족의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고 있는 이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입니다

 

 

벌써 한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가 있었고

인공지능이 바둑으로 인간을 이기는 일도 있었습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인터넷이 들썩거렸고

사드를 배치하느냐 마느냐로 온나라가 아직도 시끄럽습니다

경주 지진으로 불안에 떨기도 했고

리우올림픽 펜싱선수의 할수있다라는 주문에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온세계가 우려 하던 후보가 미국 대통령이 되었고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탄핵이 되는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무엇이 옳은 일인지, 어느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시간들입니다

부끄러움을 모르고 부패에 빠진 보수가 문제인지, 현실을 외면한 채 이상적인 말만 하고 있는 진보가 문제인지

 

하지만 제가 알기로 분명한것은

진보와 보수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서로 대화하고 협의 해 나가야만 한다는것입니다

자기만의 사유의 습성에 빠져, 자기만 옳고 상대방은 없애버려야 한다는 극단적인 사고방식보다는,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천천히 민주주의의 토대를 쌓아가는 우리 나라, 우리 사회를 소망해 봅니다

 

 

이시간,

한해동안 있었던 많은 일들을 통해 우리를 되돌아 보고 반성하며

새해에는 좀 더 나은 우리 모두의 모습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많은 분들이 원하는 평범한 신앙을 제가 갖지 못한점 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저를, 저희 가족을 아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신반포 공동체에 감사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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