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기도문

올해가 시작된 지 벌써 절반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며 참 잘살았구나 수고했구나 칭찬해 주고 싶은 마음도 있고 

나 자신만 생각하며 살았던 날들에 대해 반성도 하게 됩니다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처럼 불행인듯 보이지만 

지나보면 내게 참으로 중요한 깨닮음과 성숙을 하게 하는 약이 되기도 합니다.


만나게 되는 모든 일들이 그러하기에 늘 한쪽면만 보지 않고 다른 면도 보려고 노력하는 맘으로 살아 보려 하지만

상처가 되었던 것만 기억에 오래오래 남아 판단을 흐르게 합니다.


메말랐던 땅을 해갈시키는 고마운 여름의 장마비 또한 피해를 보는 곳이 있을까 걱정이 되면서도 

저수지에 물이 들어차 해갈되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듯이

지난 반년의 시간들에 메말랐던 우리의 영혼과 마음의 상처도 위로받고 치유되어지길 기도합니다.



100년을 넘게 살아갈 수 있는 의술이 발달하고 인공지능이 인간 노동을 대신할 시대가 현실처럼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가 귀했던 시절이 불과 20여년 전인데 이제는 휴대폰으로 일상의 모든 일을 해결하고 있을 만큼 

너무도 빨리 변하는 세상 속에 있습니다.


때로는 이런 상황이 두렵기도 하고 때로는 피곤하기도 합니다

기술이 발달할 수록 삶이 편리해 진다고 합니다

과연 맞는 말인지 아니 편리하게 사는 것만이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멍하게 있기 대회가 있을 정도로 눈과 뇌는 쉴 틈이 없고, 늘 무엇인가를 하고 있고 해야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핸드폰이 손에서 없어진 날이면 불안과 초조함까지 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더욱이 우리 아이들의 삶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잠시도 쉬고 있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쉬고있지 못하는 것조차 알지 못하도록 얽어 매고 있는 SNS, 수많은 정보홍수와 

어느덧 메신저 대화에 익숙해져 얼굴을 마주하고 만나는 것이 두려운 아이도 있습니다.


정치도 중요하고 사드 문제도 중요하고, 북한 문제의 해결도 중요하고

부동산 문제도 중요하고 참으로 중요한 문제들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중요하고 중요한 것 중에 나와 당신은 생략된 것만 같습니다.
주님, 이 주일 아침,  쏟아지는 빗소리에 귀를 엽니다.



조용하게 주변의 소리를 듣는 시간, 빗소리만 들으며 아무 생각 하지 않을 수 있는 시간 

그리고 나의 힘듦이 고통인지 축복인지, 너의 존재는 얼마나 큰 기쁨인지, 위로가 필요한 이웃은 누구인지

오늘 이 예배가 지난 한주간 살아온 날을 돌아보는 귀한 예배가 되길 소망합니다.



주님, 저는 지난 16년동안 멀리 계신 부모님보다 신반포 교회의 가족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오고 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과잉친절하는 여느 교회와 달리 지켜봐 주시고 적응하는 것을 기다려 주셨던 그때의 첫 주일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부드럽게 식사에 초대해 주셨던 16년 전의 이계준 목사님도, 장로님의 모습도 엊그제  처럼 생생하기만 합니다.


과장되지 않은 우리들의 형제애가 때로는 메말라 보일지 모르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 보면 

그 속의 진실된 따뜻함과 신뢰가 넘쳐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매주 만나는 우리 사이에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그렇게 매주 서투른 친절로 다가오지만 저 깊숙한 곳의 마음으로 걱정하고 위로하고 그리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언제나 서로에게 이웃이 되어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예수가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신 것이 결코 값싼 사랑이 아님을 그 묵직한 십자가 무게만큼 

신반포 가족들은 참으로 무거운 맘으로 서로에게 이웃이 되고 있다는 것을 16년을 지나며 느껴온 것 같습니다.


비록 하느님의 이름을 내세우지 않아도 성경 1독을 강요하지 않아도, 새벽기도를 열지 않아도 

우리 아이들이 철이 들어가며 고백하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늘 자신의 큰 울타리였노라고, 그래서 이렇게 성장하고 있노라고, 외롭지 않았노라고 말입니다



주님을 만나는 일이 무슨 신비체험으로 만나는게 아니라는 것을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성경안에, 교회안에 갇혀계신 분이 아니며, 주님 당신은, 회의론자의 책에서도 

무신론자의 글에서도 그리고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으로도, 새로이 태어난 생명의 웃음 속에서도 만납니다.

그리고 젊음을 신반포 교회를 섬기며 보내신 목사님과, 장로님의 미소에서도 만납니다. 늘 건강으로 지켜주시옵소서.  



주님 또한, 늘 기적 같은 날들에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느꼈던 기적처럼 이제는 성장하고 있노라고, 엄마가 모든걸 다 아는 사람이 아니란걸 

알게 되었노라고 매일 말대꾸하는 아이들을 만나는 기적과 성장하고 결혼해서 당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손자 손녀 손을 잡게 된 장로님께 주신 기적을 보는 요즘

사소한 나의 삶 속에서 평범하기만 한 것들이 사실은 기적 같은 일이란 것에 감사하길 기도합니다.


오늘 함께 하지 못한 가족들을 기억하시고, 어디에 있던 이 공동체가 기다리고 있음을 잊지 않게 하시옵시고 

혹여나 잊고 지냈던 가족들을 돌아보는 날이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멀리 있는 유진이와 준희가 건강히 유학생활을 잘 보내길 기도합니다.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을 비록 죽음 앞에 닿더라도 다 못 이루겠지만 

어제도 아이들에게 큰소리로 잔소리했던 것을 뉘우치며

우리의 본의 되시고 대속자가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 [기도문] 박정우 장로님 기도문 신반포 2018.02.05 65
133 [기도문] 강영숙 권사님 기도문 (2017.12.10.) 신반포 2017.12.12 94
132 [기도문] 박정우 장로님 기도문 (2017.11.5.) 신반포 2017.11.05 99
131 [기도문] 이현우 교우님 기도문 (2017.10.22.) 신반포 2017.10.23 104
130 [기도문] 임중목 집사님 기도문 (2017.10.15.) 신반포 2017.10.17 104
129 [기도문] 김종원 권사님 기도문 (2017.10.8.) 신반포 2017.10.13 141
128 [기도문] 이진홍 장로님 기도문 (2017.8.6.) 신반포 2017.08.07 147
» [기도문] 장지현 집사님 기도문 (2017.7.16) 관리자 2017.07.17 150
126 [기도문] 이윤선 교우님 기도문 (2017.5.28,) 신반포 2017.06.01 159
125 [기도문] 윤정현 집사님 기도문 (2017.4.16.) 신반포 2017.04.18 165
124 [기도문] 박정우 장로님 기도문 (2017.3.5.) 신반포 2017.03.06 195
123 [기도문] 이선주 장로님 기도문 (2017.2.5.) 신반포 2017.02.07 230
122 [기도문] 정주영 집사님 기도문 (2016.12.18.) 관리자 2016.12.19 221
121 [기도문] 이진홍 장로님 기도문 (2016.12.4.) 신반포 2016.12.04 212
120 [기도문] 강영숙 권사님 기도문 (2016.11.13.) 신반포 2016.11.18 277
119 [기도문] 이기정 교우님 기도문 (2016.8.28) 신반포 2016.08.29 228
118 [기도문] 박정우 장로님 기도문 (2016.8.14. 광복기념주일) 신반포 2016.08.14 270
117 [기도문] 이선주 장로님 기도문 (2016.8.7.) 신반포 2016.08.09 348
116 [기도문] 장문실 집사님 기도문 (2016.6.19.) file 신반포 2016.06.19 303
115 [기도문] 이진홍 장로님 기도문 (2016.6.5.) 신반포 2016.06.15 30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