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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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이 권사, 안녕하세요.  벌써 시어머니가 되고 어젠가는 할머니가 될 어른이신데
늘 대할 때마다 젊은 시절이 회상되어 어른 대접을 못해 미안하게 생각해요.  아마 내가 아직 
철이 덜 들었던지 아니면 주착이라고 봐야 되겠지요.  물론 아직 치매는 아니고요.

나는 예배 시간에 보청기를 끼고도 조용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요.  지난 주일 이 권사의 기도는 아마 은혜로운 기도를 하고 있겠지 상상하면서 묵상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지금 기도문을 읽어보니 참으로 아름답고 감동적인 기도문이군요.  극락에 가신 법정 스님도 기뻐하고 고마워할 것 같아요.  진심으로 감사해요. 

더욱이 기도 가운데 연로하신 권사님들과 우리 내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서 감사하구요.  우리 권사님들은 우리 교회 믿음의 어머니들이시지요.  저도 그분들의 건강을 위해 늘 기도드리고
있어요.

우리 내외는 비록 거리상으로는 좀 멀지만 주일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마치 아이들이 소풍 떠나듯 집을 나선답니다.  우리는 드라브를 즐기고 대화도 나누고 가끔 싸우기도 하면서 도중에 간이역인 우래옥에 들려 냉면을 먹는 기분은 황홀 그 자체이지요.  교회 가까이 살면서도 이런 낭만을 즐기지 못하는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냉면이 목에 걸려 넘어갈까 말까 합니다.  진짜야!  

이제 참으로 가슴이 저리도록 아름다운 봄이 다가오는데 우리 모두 소박하고 향기로운 한 송이의 꽃봉우리가 되고, 그래서 교회가 꽅동산으로 변했으면 하는 기대어린 생각에 빠져봅니다.  그런 때가 반드시 오리라고 믿어마지 않으며.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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