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기도문

 

다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주님, 나의 영혼과 육체를 주관하시는 주님이시여,

이렇게 머리를 가다듬고 조용히 앉아서 주님을 불러본 것이 언제였던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12월 말 이맘때쯤,

내가 어린 초등학생이었을 때는 성탄절 카드를 그리면서, 막연히 앞으로 나에게 다가올 고마운 것들에 대해 기뻐하고 그 감사함을 그 누군가에게 전하려고 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내가 조금 더 자라 청년이 되었을 때에는 안개 낀 유리창 밖으로 캐롤 소리가 흘러나오는 추운 12월 밤거리에서 손을 호호 불며 바삐 어디론가 걸어가는 이들을 보며 그들 모두가 따듯한 집으로 향하기를 기도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내가 좀더 자라 아이를 생산하였을 때에는 저같이 부족한 자의 몸을 빌려 주님의 귀한 한 생명이 이 세상에 올 수 있도록 허락하신 주님께 경외를 보냈으며, 그 아비가 주님께 엎드려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 주님이 저에게 맡긴 자녀의 부모되기 보다는 주님의 충실한 청지기가 될 것을, 주님 앞에서 맹세했음을 기억합니다.

이제 중년이 되어 부모님들을 떠나보내는 나이가 되어버린 나는 나의 삶의 현장 속 찾아오셔서 날마다 우리 인생사는 공수레 공수거이니 내가 이 세상에서 지킬 것은 사랑밖에 없음을 말씀하시는 주님을 뵈옵나이다. 그러나 저는 우둔하여 아직은 어떻게 주님의 말씀을 행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단지 늘 그랬듯이 조용히 묵상하는 가운데 주님께서는 저에게 지혜를 주시어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은밀히 알려주셨음을 기억하나이다.



주님 저희 신반포 교회도 이제 청년이 되어 내년이면 30살이 됩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늘 그랬듯이 저희 신반포교회에게도

청년교회에 걸맞는 책임을 다하라고 말씀하시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성탄절이 1주밖에 남지 않았지만 창밖으로 캐롤 소리가 거의 흘러나오지 않음은

저희에게 조용히 묵상하고 주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하시는 것은 아닌지요?



얼마 전 저희 학생들이 마련한 사은회 자리에서 학생들이 깜짝 질문을 하였는데, 만약 좋은 대학에서 좋은 보직자리를 제공해오면 제가 자리를 이동할 것이냐는 것이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작고 보잘 것 없을 수도 있는 대학에, 제가 속해있다는 것에 대해 제가 얼마나 감사해하고 있으며 저에게는 얼마나 은총인지 학생들 앞에서 고백하고, 그 은총 때문에 제가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말해주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저희 신반포 신도들에게도 이 작고 여린 교회를 왜 우리 스스로가 선택하였는지 늘 기억하게 하시고,

우리가 우리 스스로 선택한 이 교회에 속해 있음에 감사하고

이런 교회가 이 땅 위에 존재함이 우리 스스로에게 얼마나 은총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에게

저희가 더 이상은 어린아이 같지 않고, 잠에서 깨어나서 청년답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저희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시는 목사님의 기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맑은 귀를 허락하시고,

우리가 청년답게 일어나서 주님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길을 치우시는 전도사님의 노력을 볼 수 있는 밝은 눈을 허락하시옵소서.



주님, 저희 스스로 저희가 여전히 어리고, 나약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 담대함을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또한 저희 중 어느 한 사람이 주님의 뜻을 따라 그 무엇인가를 행하고자 할 때 두려움이나 부족함을 말하기 전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함께 동행 하는 선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허락하옵소서.

작고 보잘 것 없는 마구간에서 이 세상, 역사의 꽃을 피우시는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주님께서 허락하신 이 성전을 귀하게 사용하실 것임을 모든 성도들이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실 것을 믿으며 이 모든 말씀 주 예수 이름 받들어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박종옥 집사님 기도문 (2011.12.18. 대림절 제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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