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오늘은 새로운 희망으로 다시 오신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날 입니다.
때를 알고 피어나는 꽃들과 새로이 돋아나는 풀잎과 나뭇잎들 까지도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듯 합니다.
모진 시련과 박해를 마다 않으시고 죽기까지 스스로를 낮추시며 순종 하셨던 예수님.
무서운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지켜내신 주님.
당신의 그 자발적인 순종으로 인하여 죄인인 저희는 구원을 얻었습니다.
값없이 받은 큰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크신 사랑으로 이루어 내신 부활의 잔치에 저희들도 새로운 결단으로 참여하기 원하나이다.
마음 속 미움과 교만과 욕심을 버리고 당신의 사랑으로만 가득 채울 수 있게 해 주소서.
상처입은 몸으로 다시오신 당신을 알아보지 못했던 제자들을 사랑으로 다시 불러주셨던 주님.
이 시간 당신의 그 다정한 부르심을 저희도 듣기 원하나이다.
의심과 회의로 주님을 부인했던 도마에게 당신은 몸소 상처를 내 보이셨습니다.
마침내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하며 당신께 고백했던 도마의 그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게 해 주소서.
그리하여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하신 그 명령에 순종하여 당신의 사랑받는 제자가 될 수 있게 해 주소서.
주님.
이렇게 좋은 봄날에도 고통과 시련의 어둠 가운데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주시고 손 내밀어 안아줄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언제나 주님의 마음을 살피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세상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지비한 싸움을 하루 속히 끝내게 해 주옵소서.
점점 더 짙어져 가는 이 세상의 어두움을 어서 거두어 주시옵소서.
주님.
이 신반포 공동체 위에 당신의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사랑하는 교우들 모두가 부활의 소망 안에서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게 해 주 소서.
당신을 부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까지 오늘의 이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부활의 승리를 이루어내신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선주 장로님 기도문 (2015.4.5. 부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