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기도문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이 세상에 오신 것을 기뻐합니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를 하느님의 보살피심 가운데 보내면서, 저희가 하느님이 베풀어 주신 사랑에 걸맞은 생활을 해 왔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불가능은 없다’고 외치던 미국의 로버트 슐러 목사님은 깊은 믿음으로 수정 교회를 이끄시면서, 신자 1만 명에 연 6000만 달러의 헌금이 들어오는 교회를 이룩해서 세상 사람들을 감탄하게 만들었지만, 그가 물러나고 나서 슐러 목사님의 일가들이 인간적인 계산으로 교회를 운영하던 끝에 오래지 않아 파산하고 만 일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만 높이면 한 쪽 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우리 인간들은 생각하고 있었지만, 개표 결과를 보면서, 인간의 계산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신 것 또한 감사합니다. 하느님께 간곡히 간구하는 것은, 저희들의 계산이나 능력으로만 모든 일을 해결하려 할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하느님을 의지하고 힘써 기도하는 가운데, 저희들의 염원을 풀어 갈 수 있도록 은총 내려 주시옵소서.

나치가 만들어 놓은 가스실에 들어가면서까지도,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며 눈물을 흘리고 계시다고 굳게 믿던 유대인들처럼, 저희는 모든 생활 현장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저희를 사랑하심을 믿습니다. 앞으로 새 정부에서 국정을 운영하는 모든 계획단계부터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어서, 편을 가르기보다는 화합하는 세상, 서로가 존중하고 사랑하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가 골고루 주어지는 세상, 이념보다는 하느님의 사랑을 앞세워 모든 사람들이 희망을 안고 살 수 있는 밝은 세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시옵소서.

6.25 후 국민소득이 100 달러도 되지 않던 우리 나라가, 이제는 2만 달러나 되는, 세계 역사상 일찍이 볼 수 없었던 기적을 저희는 체험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 기간은 기독교에 대한 정열 또한 극대화했던 시기임을 저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로 눈을 돌려 보면 아직도 6.25 당시의 우리처럼 어렵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에게서 받은 사랑을 우리들만 누릴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나누어주는 저희가 되게 해 주시옵시고, 그들도 우리처럼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은총 내려 주시옵소서.

시인 타고르는 “모든 아기는 하느님이 아직 인간에게 절망하지 않으셨다는 메시지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의 잣대를 접어 버리고 눈을 감은 채, 우리 사회에 대해서는 사사건건 불협화음을 토해 내는 종북 인사들의 말을 들으면서 저희들은 절망하는 일이 많았지만, 이번 선거의 표심을 통해 하느님께서 그 곳에도 계셨음을 실감하면서 새삼 저희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 주신 것 또한 감사합니다. 이렇게 저희들은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깨닫고, 절망을 극복하는 일에 방관자가 되지 않게 하시고,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건강한 크리스천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한 해를 보내면서 잠시 저희 교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희 교회는 초창기부터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신앙적으로 그리고 신학적으로 깊이 있는 목회자들의 지도 아래 만족스러운 신앙 생활을 하게 해 주신 것을 늘 감사해 왔습니다. 그런데, 훌륭하신 목회자들의 귀한 말씀은 우리 교인들만이 듣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매주 예배를 드리면서, 군데군데 비어 있는 교인석을 보며 무척이나 안타까울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 30대에 접어든 저희 교회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듣고 행복한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 아닌지 자문하게 됩니다. 저희 모두에게 아름다운 제단을 풍성하게 키우는 일에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성탄절을 맞으며 저희는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한 가운데,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새로 탄생하는 새 지도자를 축복하시어서, 그가 하는 일마다 하느님의 뜻을 최대한으로 반영시킬 수 있게 해 주시옵시고,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 나라가 하나로 화합하는 일의 초석도 마련할 수 있도록 은총 내려 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받들어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김유동 장로님 기도문 (2012.12.23. 성탄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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